Ice.Age.Dawn.of.the.Dinosaurs.2009.720p.BRRip.XviD.AC3-ViSiON

아이스 에이지 3: 공룡시대
(Ice Age: Dawn Of The Dinosaurs 2008)

나온다!

같이 가!

아기가 나와!

- 조심해!
- 내가 아빠가 된다고!

- 코드 블루!
- 딸이면 코드 핑크!

아기가 나와!
기다려, 엘리!

우리가 받을게!

엘리!

엘리, 어딨는 거야?
안 보여!

매니?

아기가 뱃속에서
한 번 찬 거라니까

아, 그렇구나

너 때문에
아빠가 얼마나 놀랐다고!

절벽에서 쿵쿵쿵
떨어질 뻔했어

아빠 바보 같지?

미안, 친구들!
뱃속에서 한 번 찬 거래!

- 널 차버리고 싶다!
- 이번 주만 3번째야

쇼 끝났으니까 돌아가!
전원 해산!

누구도 뱃속에
아기가 들었네?

난 임신한 거 아니거든!

겉모습만 봐선
딱 임산부인데

매니, 들떠 있는 거 알아
나도 그런걸, 그렇지만 좀 심해

알았어, 알았다고!
디에고처럼 잔소리는

잠깐만
디에고는 어딨지?

내 발굽에 불붙었어!
불났다고!

너무 뜨거워서
깡총깡총 뛰잖아!

먼지나 드셔!

지금은?
이제 봐도 돼?

진정해
아기 놀라겠어

아긴 걱정 없어
철없는 아빠가 걱정이지

훔쳐보기 없기

짜잔!
우리 아기 놀이터야!

와

정말 근사해!

매니

내가 만들었어
우리 가족이야

난 왜 없어?

- 우리한테 붙어
- 진짜 잘 어울리겠다!

고마워!

아직 완성된 건 아냐
여기저기 손봐야 해

아기 친화적인
놀이터를 만들었네

그렇게 거창할 건 없고
그냥 신경 좀 썼지

우리 아기가
자랄 곳이야

억지로 바꿔선 안 돼

난 바꿀 수 있어
세상에서 가장 크니까!

애가 사춘기 되면
어떻게 다룰지 궁금하네

시드!
아무것도 건들지 마

애들 노는 곳이라고
너 애냐?

대답하지 마

디에고!
여기 있었네

보여줄 게 있어

알았어
나중에 볼게

그래
이따 봐

무슨 고민이 있나봐

별거 아닐 거야

얘길 좀 해봐

남자들끼리는
고민 상담 따윈 안 해

어깨 한번 툭 치면
다 해결돼

바보 같아

여자 눈엔 그렇겠지만
남자들 세계가 그래

알았어
갔다 올게

이봐

왜 때려?

그냥

실은

엘리가 너한테
고민 있는 거 같다고...

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

떠날 때가
된 거 같아

알았어, 엘리한텐
별거 아니라고 할게

별거 아니라니?
내 꼴 좀 봐

보모는 내 모습이 아냐

무슨 소리야?

가족 갖는 건 좋은 거고
너한텐 잘된 일이지만

그건 네 삶이지
나한텐 안 맞아

- 우리 아기 봐주기 싫은 거야?
- 그런 뜻 아냐

- 오해하지 마
- 알았어

그럼 모험이라도 찾아
떠나시든가

나랑 같이 따분하게
사는 것보단 낫겠지

임신한 건 엘리인데
왜 네가 더 날카로워?

매니, 가지 마
아무도 떠날 필요 없어

- 뭐래?
- 남자들은 대화하면 안 돼

- 왜? 뭐라는데?
- 떠나겠대

인생 최고의 시기잖아
우리 아기가 생긴다고!

아니
쟤들 아기지

그렇지만 우린 한 팀이야
가족이라고

이제 매니한텐
자기 가족이 먼저야

받아들여, 각자의 길을
갈 때가 됐어

이제 우리 둘뿐이네

아니
둘이 아냐

크래쉬랑 에디도
데려갈 거야?

크래쉬만?

에디만?

잘 있어, 시드

괜찮아
진정해, 진정하라고

난 친구 잘 사귀잖아
내 무리를 만들면 돼

패티 케이크, 패티 케이크
빵집 아저씨...

그래도 난
꽃미남이니까

여긴 또 뭐야

누구 없어?
아무도 없어?

저기요?

불쌍한 녀석들
나도 버림받은 기분 알아

아무것도 걱정하지 마
내가 잘 키워줄게

됐다

됐어
이제 다 왔어

여기 가만있어
동생 잘 보고 있어

엄마 금방 올 거야

엄마가 간다!

잡았다!

가만있으랬잖아!

땡큐, 땡큐, 땡큐!

못된 알, 썩을 알!

엄마가 심장마비
걸릴 뻔했잖아

미안해, 아가야
많이 사랑해서 그래

인사하렴
매니 삼촌과 엘리 숙모

- 안녕!
- 안녕하세요

우리 애들 소개할게
일돌이, 이순이, 삼돌이

뭐 하는 건진 몰라도
아주 나쁜 생각이야

우리 애들이 듣겠어

네 애들 아니거든?
도로 갖다놔

- 넌 부모 자격 없어
- 왜?

첫째
남의 알을 훔쳤고

둘째, 하나는
프라이 될 뻔했잖아

진짜 부모가
애타게 찾고 있을 거야

지하 얼음 속에 있었어

나 아니었으면
얼어 죽었을 거야

왜 이러는진 알아

너도 가족이
생길 거야

좋은 여자
만날 거라고

남자한테 바라는 것 없고
냄새도 못 맡는...

매니 말은...

됐어
갖다놓으면 되잖아

너희끼리 잘해봐
난 혼자 살게, 외톨이로

온몸으로
고독을 느끼면서

얼음 속에서

영원히!

홀로 외로운
총각늘보로 늙어죽지 뭐

- 또 오버하신다
- 그래!

- 시드, 기다려!
- 내버려둬! 저러다 금방 멀쩡해져

시드의 유일한 장점이잖아

내가 왜 너희들을 갖다놔야 해?
난 애들을 좋아해

책임감 넘치고
다정하고 애도 잘 키워

안 그래?

알아줄지 알았어

울지 마!
울지 마

비 피할 곳을 찾을게

됐다

뽀송뽀송 닦아줄게

잘 모르겠다
너희 키우는 게 쉽질 않아

난 아직 멀었나봐

엄마!

엄마! 엄마! 엄마!

내가 엄마가 됐어

엄마 어딨게?

요깄네

됐어, 씻으니까 예뻐

내가 잡을게!

그만 해! 간지러워!
그만그만!

깨물면 못써!

미안해
괜찮아, 울지 마

왜 계속 우는 거야?
배고파서 그래?

맘마 먹고 싶어?
좋은 생각이 있어

자장자장, 지지리도
못생긴 짐승아

우리 아가들 먹일
우유를 조금 주렴

여자인지 알았다고!

여긴 들어가면 안 돼
애들 놀이터거든

잠깐만
너희도 애잖아!

아무것도 부수면 안 돼!

나무늘보가
놀이터를 열었어!

너흰 들어가면 안 돼!

그거 건들지 마!

- 쟤들은 뭐야?
- 상관없어요, 재밌잖아요!

- 살살 놀아!
- 얘가 같이 안 놀아!

- 보고만 있을 거야?
- 우리 애가 먼저 찜했어

- 아녜요!
- 맞거든!

- 아녜요!
- 맞아!

- 아녜요!
- 거짓말하면 털에 불붙인다!

당신 제정신이야?

혼자 애 셋을 키우는데
불쌍하게 봐주면 안 돼?

살살!

그만 해!

그러지 마, 그러지 마!

- 로날드!
- 잘 날아가네

그만!
그만, 그만!

안 돼!
안 돼!

- 버텨, 조니!
- 노력 중이야!

쇠도 씹어먹을 나이인데
친구 하나쯤 못 먹을까!

내 발목 두꺼워?

발목?
발목이 어딨어?

로날드!
어디서 날아온 거야?

안 돼

착하지
빨리 뱉어

당장 조니를
안 뱉으면

이젠 놀이터에서
못 놀아!

하나

둘...

'셋' 까지 세게
만들지 마

나왔네
멀쩡하구먼 뭘

- 얜 조니가 아냐
- 뭐라도 건졌잖아

매디슨!

- 자, 마저 토해내
- 시드?

안녕, 매니

조니!

잠깐만!
안 돼...

진짜 미안해

- 난장판이 됐어
- 우리가 그런 게 아냐

우리도 이제
한물갔나봐

아무도 안 다쳤으니
다행이잖아

쟤 빼고

쟤네 셋이랑

쟤도

내 말대로 돌려보냈으면

이런 일 없잖아!

버릇이 좀 없는 건
인정할게

애들을 잡아먹었어!

- 다 토해냈잖아
- 대견해라

착한 일 했으니
상이라도 줘야겠네!

쟤들은 여기 안 맞아

찾은 곳으로
도로 갖다놔

매니! 내 새끼들을
버릴 순 없어!

지진이다!

걱정할 거 없어
엄마가 있잖아

요즘 지진은
비명도 지르나?

공룡은 멸종한 거
아니었어?

화석이 열 받아서
다시 살아났나봐, 시드!

빨리 안으로 들어가!

털끝 하나도
움직이지 마

안 돼, 울면 안 돼
제발 울지 마

우리는 길 잃은
가엾은 어린 양

시드! 걔들 넘겨줘!
진짜 엄마야!

그걸 어떻게 알아?

호적이라도 떼오랄까?
같은 공룡이잖아!

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
더 무서운 거야!

달랑 하루 키웠잖아
어서 돌려줘, 이 멍청아!

얘들은 내 자식이야

목에 송곳니가 들어와도
절대 못 내줘!

- 시드!
- 시드!

살려줘!

뛰어!

약 올리는 데
재미 붙였어?

시드?

저 밑에 있을 거야

- 죽었을 거야
- 불쌍해

살짝 그립겠다

어딜!
확인해봐야 해

엘리
내 말 잘 들어

얘네들 데리고
마을로 돌아가

그렇겐 못하지

엘리, 아까 괴물 봤잖아!
너무 위험해!

씨알도 안 먹혀

시드 자식, 일단 구해서
죽여버릴 거야

- 숙녀 먼저
- 어른 먼저

- 고통 없인 소득도 없다
- 뭔 고통?

- 시드!
- 시드!

안 돼
안 좋아, 불길해

엘리! 기다려!

몸에 조금이라도

이상 신호가 오면 말해
그럼 당장 돌아갈 테니

알았어

암호를 정하자!

아기 나오는 걸
알리는 암호 말이야

이건 어때?
'으악, 아기가 나와!'

너무 길어, 간결하면서
강렬한 게 좋아

'복숭아!'

- 복숭아?
- 난 복숭아 무지 좋아해

달고 둥글고 털 많잖아
자기처럼!

내가 둥글둥글해?

푸짐한 게 나쁜 건 아냐
매력이 철철 넘치잖아

꼭 붙어서 와

너희도 나랑
같은 꿈꾸니?

땅속에 이런 세상이
존재할 줄은 까맣게 몰랐어

달아나!
빨리!

- 디에고, 여기서 뭐 해?
- 관광 중이다!

- 시드를 찾고 있지, 너처럼!
- 의리 있는 척은!

지금 싸울 때가 아냐!
힘을 합쳐야 살 수 있어!

못 본 걸로 해줘

여기! 이거 먹으렴!
어서! 이리 와!

- 올라타
- 미쳤어?

난 절대 못해!

선택해, 이 공룡 아니면
저 공룡이야!

이 임산부는 살고 싶어!
야바다바두!

다신 야바다바두
하지 마!

- 한없이 작아진 기분이야
- 내 기분은 어떻겠어?

숨어!

진짜 끝내주더라!
형님으로 모실게!

나도!

데려가서 기를까?

- 벅!
- 뭐?

내 이름은 벅
벅민스터를 줄인 거지

길게는 '버'

좀 무디네

여긴 왜 왔지?

- 친구가 공룡한테 잡혀갔어
- 저런!

죽었을 거야
여긴 살벌한 곳이거든, 돌아가셔

- 잘 가라고
- 시드 없인 못 가

엘리, 저 미친 족제비가
옳을지도 몰라

매니, 여기까지 왔잖아
반드시 찾아야 해

흔적을 찾았어

가자

거기로 가면
친구를 만나게 될 거야

저세상에서!

그걸 어떻게 알아
킹왕짱 족제비 형님?

그렇군

엄마 공룡이 새끼 3마리랑
초록색 얼간이를 데려갔어

그 초록색 얼간이가
우리 친구야

한 번 핥고
그걸 다 알아?

아니
아까 봤어

용암 폭포 쪽으로 가더군

새끼들을 키우는 곳이지

거길 가려면
고통의 정글을 지나고

죽음의 계곡을 건너

공포의 절벽을
통과해야만 해

알았어!
제대로 미친 거 축하해

우린 가볼게

지금 호화 리조트에
놀러온 줄 알아?

친구는 못 구해, 친구

이 물렁물렁한
뻐드렁니를 가지고

그 무시무시한
괴물을 상대하겠다?

그 괴물 이름은

루디!

장난해?
이름 참 청순하네

'고질라' 정도는 돼야지

엄마 공룡보다
더 큰 녀석이 있다고?

- 하모
- 하모?

하모하모!
내게 이걸 선물한 녀석이지!

- 안대를 선물로 줬어?
- 공짜로? 진짜 좋았겠다

어쩜 우리한테도
줄지 몰라

내가 이런
애들하고 살아

희망을 버리거라
절망의 땅일지니!

상관없어!

희망이나 절망이나
한 끗 차인데 뭘

고통의 정글 맞네

- 잠깐만
- 왜 그래? 복숭아 상황이야?

뭐? 그런 거 아냐!
기분이 좀 묘해서

배고프구나?
저기 과일 따줄게

- 안 돼!
- 나라면 안 건드리겠어

여긴 네 놀이터가 아냐

그냥 예쁜 꽃이잖아
뭘 겁내?

이렇게 될 줄 알았어

- 매니!
- 분명히 해두자, 이건 다 네 탓이야

우리 친구들을 놔줘!

뿌리째 뽑아버릴 거야!

- 그랬다간 봉오리를 영원히 닫을 거야
- 뭐?

임산부는 빠져 계셔
소화되기 전에

꺼내줄 테니까

소화된다고?

3분이면 뼈만 남아

뚱보는 5분쯤 걸리겠네

나 뚱보 아냐!

밑이 좀 싸해

이 와중에 쉬야했냐?

그런거 아니거든?

나도 느껴져

살려줘!
여기서 꺼내줘!

서둘러!

나오실 시간 됐군

벅 와일드

누가 뚱보라고?

안 돼!

찌질이들!

꽃이 우리한테 토했어

- 짱이다!
- 짱이다!

뭐라고 좀 해

구해줘서 고마워

벅, 초록 얼간이 찾게
도와줄래?

- 도움은 필요 없어!
- 필요해

좋아, 도와주지

대신 룰을 지켜

1번 룰
벅이 시키는 대로 한다

2번 룰
길 한가운데로만 걷는다

3번 룰

방귀대장은
줄 맨 뒤에 선다

알았으면 가자고
빨랑빨랑

우린 죄다
정신과 검사받아봐야 해

그게 4번 룰이야!
자, 친구 찾으러 출발!

걱정하지 마, 공룡한테 물려가도
정신만 차리면 산댔어

그만 흔들어
멀미난다고

우릴 내려놓고...

안 돼!
난 질겨서 맛없어!

장관이네!
완전히 콧물의 바다야

이렇게 싸우지 말고
반반씩 나눠 키우자

내가 일요일부터 화요일?

아니면 수요일부터 금요일?
그럼 주말에만!

괜찮아!
엄마는 멀쩡해

날 잡아먹으면
애들이 뭘 배우겠어?

역시 기른 정이
무섭다니까

낳은 정이 더 무섭네!

그 괴물이
시드를 찾았을까?

그것보다도
우릴 찾아냈을까?

루디?
그걸 말이라고!

놈은 진짜로 포악해
다 알고 다 보고 다 먹지

즉, 벌써 찾았을 거야

이봐, 내 구역에서 꺼져!
날아가버려!

기어다닐 때부터
알던 녀석인데

좀 오락가락해

책임질 일 없이

혼자 자유롭게 사는군

자유 그 자체지
딸린 식구도 간섭도 없어

독신남한텐
최고의 삶이지

들었지?
내가 원하는 곳이야

여보세요?

지금은 통화 곤란해

죽은 나무늘보를
찾아야 해

그래

자꾸 내 뒤를
따라오잖아!

그렇대도!
내가 미친 줄 알아

곧 죽음의 계곡에 들어가

그만 끊을게

나도 사랑해

알았어, 끊어

좋아!
따라와

네가 바라는
자유로운 삶이 저거냐?

왜 죽음의 계곡이야?

원래 '똥침 계곡' 이었는데
다들 웃어서 바꿨어

이젠 어떡해?

사모님 먼저!

엘리는 이런 거 못 타

1번 룰 까먹었어?

잘 생각해봐, 맘모스들은
기억력 좋잖아

'벅이 시키는 대로 한다'

시선은 정면
허리 쭉 펴고...

참, 숨을 참아
독가스라 마시면 죽어

독가스?

- 낙원 간다 생각해
- 잠깐만!

간다!

- 엘리, 괜찮아?
- 진짜 재밌어!

나머진 한꺼번에 타!
한 방에 끝내자!

겁먹지 마!

사소한 기술적
문제가 생겼어

절대 숨쉬지 마!

더는 못 참겠어!

독가스를 마셨어!

나도 마시고 있고!

우리 안 죽었어!

네 목소리 진짜 웃겨!

내가?
주머니쥐 남 말 하시네!

좋아, 같이 부르자
하나, 둘...

크리스마스
크리스마스, 빨리 와

너희 미쳤냐?

독가스가 아냐

표정 완전 죽음이다!

그만 웃어!
전부 다!

'그만 웃어!
전부 다!'

'1번 룰이 뭐지?'

좀 웃는 게 어때서?

다 웃다가 죽었어!

웃지 마!

진짜 웃긴 게
뭔지 알아?

시드 구하려다가

우리가 웃다가
죽게 됐단 거야!

- 난 시드 싫어해!
- 나도! 멍청이잖아!

죽게 해줘서 고맙네
이런 재미 처음이야!

우릴 떠난 게 누구더라?
바로 너였지!

그만 해!

아직 모르겠어?
다 죽게 생겼다고!

여자가 나서야
일이 된다니까

나 가끔식
이불에 오줌 싸!

괜찮아, 나도 가끔씩
네 이불에 싸는걸

우리 얘기
얼마나 들었어?

- 다 들었어
- 응, 그랬구나

- 내 이불에 오줌 쌌어?
- 가스에 취해서 한 소리야

계속 가자고

뭐 잊은 거 없어?

루디, 루디, 루디!

너무 외로워!

얘들아, 맘마 먹자

야채 안 먹어?

편식하면 어떻게
씩씩하고 힘센 공룡 되려고?

안 돼, 우리 애들은 채식주의자야
채식이 건강에 좋아

날 보라고, 털에 윤기가
좌르르 흐르잖아

무슨 짓이야?
대화 매너가 아니잖아

안 돼, 안 돼
너희 먹을 게 아냐

깃털은 그대로고
살은...

살아있잖아!

안 돼! 산 짐승 먹으면
안 돼! 얘기 끝!

훨훨 날아가렴!

넌 자유야

가엾은 것
못 날잖아

나의 실수!

어딜 내빼?

넌 이런 식으로
문제를 해결해?

그러니 남자가 없지!

담벼락에 대고
말하는 기분이야

애들 채식한다 해도
으르릉

얘길 좀 하자 해도
으르릉

대화가 안 되잖아

봐, 넌 항상 그런 식이지

뭘 겁내?
세상에서 제일 크잖아!

아냐?

이봐!

쟤들은 무사 못해
낮은 아주 위험해

밤은 더 위험하지

게다가 가이드는
미친놈이야

벅 말이야?
완전 사이코지

난 안 미쳤어

완전 또라이지

발냄새도 구려

닥쳐!
너나 닥쳐

이게 죽으려고!

잡았다!

자기 발을 조르고 있어

- 가야 하는 거 아냐?
- 뭐?

루디의 야식이 되자고?
절대 안 되지!

해골 말이 옳아

오늘은 여기서 야영한다

누구 배고파?

나!

넌 살 좀 빼랬지!

난 그때 완전 코너에 몰렸어
빠져나갈 길도 없고

칼날 위에
올라선 기분으로

그 크고 희멀건 괴물의
눈을 똑바로 쳐다봤지

- 죽었어?
- 슬프게도...

하지만 난 살아남았어!

죽음의 문턱에 가서야
살아있음을 느낀 거지

루디가 날
삼키려는 순간

난 놈의 목구멍에 달린

붉은 살덩이를 꽉 잡고

힘껏 흔들었지
뒤로 앞으로

뒤로 앞으로, 뒤로 앞으로
다시 뒤로 앞으로

다시 뒤로 앞으로

그걸 놓는 순간
입 밖으로 튀어나왔어!

한쪽 눈을 잃었지만
대신 이걸 얻었지!

- 루디의 이빨!
- 죽인다

이런 속담 있잖아
'눈에는 이빨'

'코에는 턱, 엉덩이엔...'

옛날 속담이라고
다 말 되는 건 아냐

- 슈퍼 족제비야!
- 울트라 족제비!

터보 족제비!

왜?
맞잖아

이제 날카로운 조개껍질로
포악한 공룡을

성전환시킨 얘길 해줄게

- 응, 사부
- 응, 사부

허풍도 좀
적당히 쳐야지

엘리, 좀 쉬어

분위기 깨네

눈 좀 붙여
내가 망볼게

우리한테 맡겨
밤은 주머니쥐 세상이야

그래!
우리가 밤의 황제지

잘 자라, 루디

잠깐만, 난?

잘 자렴!
내일은 엄청 바쁠 거야

먹이 구하고
사냥하고...

친구들이 보고 싶어

친구들은 내가
안 보고 싶겠지만

너도 알고 보면
맘씨 좋은 공룡이야

매니?

크래쉬?
에디?

매니?

왜 그래?
괜찮아?

미안해, 자길 안전하게
지켜야 하는데

세상에서 가장
위험한 곳에 와 있잖아

누구 탓도 아냐

시드를 구하는 일이잖아

내가 녀석한테
더 잘해줬으면

- 이렇게 안 됐어
- 더 잘해줘?

족제비 수염 뜯는 소리!

친구 구하려고 자신은 물론
처자식 목숨까지 걸었잖아

남편이나 아빠론 빵점이어도
친구로선 백 점 만점이야!

이봐!

멈춰!

냄새가 나

독수리 엉덩이에서
빠진 깃털에

스컹크가 독가스를
살포한 그런 냄새

시드 맞네

제군들
여긴 범죄 현장이다

털 뭉치와
반쯤 뜯어먹힌 시체!

그리고...
안 돼!

브로콜리

추측해보면

공격받은 시드가

브로콜리로 반격했고
세게 맞은 공룡이

식물공룡이 된 거야

말도 안 돼
시드는 그럴 배짱 없어

그럼 공룡은 어딨는데?

좋은 지적이야

두 번째 추측!

시드는 브로콜리 먹고

공룡은 시드를 먹고

공룡한테 짓밟힌
브로콜리는

식물야채가 된 거지

정확히 언제쯤
미친 거니?

석 달 전쯤

아침에 일어나
파인애플과 결혼했지

울퉁불퉁 못났지만

진심으로 사랑했어

벅, 여기 이 단서를
놓쳤잖아

친구는 아직 살아있어
하지만 얼마 못 버텨

루디가 쫓고 있어

- 와!
- 와!

그래
공포의 절벽이야

떨어지면 끝장이지

모두 한 줄로
용암 폭포로 전진!

- 무슨 소리지?
- 바람이 우리한테 말하는 거야

- 뭐라는데?
- 그야 모르지

난 바람 말 못해

- 엘리!
- 난 괜찮아, 내 걱정하지 마

그냥 좀...

엘리!

- 매니!
- 절벽으로 붙어!

엘리!

엘리!
어딨어?

난 괜찮아!
이 위에 있어!

기다려!
금방 갈게!

기다려!
나무늘보 떨어졌어!

기다려, 기다려
작전 타임!

제발, 조그만 것들이
점점 빨라지네

난 여기가 좋아
날씨 좋고 이웃들 친절하고

안녕, 이웃사촌

- 루디!
- 루디?

- 저런 공룡 소린 들어본 적 없어
- 시드야!

- 빨리 가야 해
- 매니! 파인애플!

- 파인애플?
- 먹고 싶은가봐

석류? 자몽? 오렌지?

과일 칵테일을 주문하네

뭐였더라...

복숭아!

복숭아?

복숭아!
아기가 나와? 지금?

설상가상이네

너희도 들었지?

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?

이따 낳으면 안 돼?

누가 걔 좀 때려줄래?

임무 완수

지금 갈게!

방법은 하나
주머니쥐, 날 따라와

매니, 엘리를 돌봐

뭐?
그냥 가면 어떡해!

엘리가 길 벗어났잖아
2번 룰 잊었어?

'2번 룰을 무시해라' 가
5번 룰이야

여자나 강아지가
관련된 경우에만

사실은 전부 뻥이야

- 그렇지만... 지금은...
- 매니, 걱정하지 마

뒤는 내게 맡겨

이제야 말이 통하네!
우린 가자고

- 우리 엘리 잘 부탁해
- 부담 갖진 마

왜 뒤를 맡는대?

신나는 일은 죄다

앞에서 일어나는데!

가야 해

괜찮아
걱정하지 마

아빠가 오고 있어

근데 너, 나오는 타이밍
기가 막히게 잡았다

저리 가! 낯선 짐승 출현!
낯선 짐승 출현!

겁내지 마
그냥 용암일 뿐이야

좀 심하게
펄펄 끓는 용암!

- 모험할 준비됐나?
- 네!

- 위험해도?
- 네!

죽는다 해도?

다시 물어 봐줄래?

점프!

됐어! 가자!

전에도 타봤어?

아니!
오늘이 첫경험이야

- 저깄어
- 엘리!

매니!

빨리 가야 해!

나한테 맡기고

- 저놈들을 막아
- 하지만...

매니, 놈들이 올라가면
끝장이야, 날 믿어

알았어
해보자

내 발에 불붙었어!
불났다고!

너무 뜨거워서
깡총깡총 뛰잖아!

그만 촐랑대
나 지금 애 낳거든?

참, 미안해
괜찮아?

괜찮냐고?
애 낳는 고통을 알아?

아니, 그건 몰라도
매니가 오고 있어

디에고, 너무 무서워
발 잡아도 돼?

그럼

아파도 좀 참아봐

- 그냥 진통일 거야
- 아냐!

저길 봐!
시드야!

- 로저!
- 아니, 시드라고!

알았다, 로저!

시드부터 구하고
로저 구하면 안 돼?

미치겠다, 진짜!

벅?

벅, 잠깐만!
시드는 저쪽에 있어!

쟤들한테 말해줘!

덤벼, 이 닭대가리들아!

아무것도 걱정하지 마
아주 잘하고 있어

모든 게 순조로워

잠깐 좀!

계속 호흡해

디에고!

호흡 조절해!
그래야 애가 쑥 나와

저기 총알!

3시 방향, 발사!

이거 완전
진짜 재밌어!

쏴!

- 만세!
- 앗싸라비야, 짜샤!

나무늘보를 구하자!

맞았다! 명중!
메이데이, 메이데이!

추락하고 있잖아!
이거 잡아!

아침에 생선 먹었냐!

징그러워서 못 보겠어!

- 사랑해, 형!
- 알아!

정신 차려! 어서!

당겨!

위대한 나무늘보 시드가
이렇게 최후를 맞도다!

- 살려줘!
- 시드! 나야!

- 나도 있어!
- 나도!

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
새는 지금 누가 조종해?

요런!

잠깐만!
우리 애들이야!

작별인사도 못했어

넌 할 수 있어!
힘줘! 힘줘!

더는 못해!

한 번만 세게 힘줘!

넌 내 고통을 몰라!

금방 한 말은 취소!
같이 밀자

너희는 멸종했을 때가
훨씬 더 좋았어!

머리가 핑핑 도네

매니! 서둘러
아기가 곧 나와

너무 예뻐

딸이니까
이름은 엘리로 하자

리틀 엘리

그보단 복숭아가 어떨까?

복숭아?

어때? 귀엽고 둥글고
털도 많잖아

복숭아라

맘에 쏙 들어

다 봤어, 터프가이

아냐, 아까 공룡한테
눈을 찔려서...

나도 알고 보면
좀 감상적이거든?

간다!

시드야!

- 아들이구나!
- 그건 꼬리야

딸이구나!

안녕, 공주님!
난 시드 삼촌이야

울 공주님 정말 예쁘네!
엄마를 닮았어

천만다행이다

기분나빠 하지 마, 매니!
넌 성격이 좋잖아!

무사해서 다행이야

이런 말하게 될 줄 몰랐는데
보고 싶었어

우리 아가들을 데려왔으면

친구가 됐을 텐데

엘리!

안 울겠다고 다짐했어

난 아냐

가족의 소중함을
잊고 살아왔어

어때?
나랑 한번 낳아볼래?

자, 이제
집으로 가자고

다 왔어
원점으로 돌아온 거지

나름 재밌었어!
정기행사로 할까?

그건 싫어

하긴, 목숨이
왔다갔다하는 일이니까

난 여기까지야

네가 없었으면
못해냈을 거야

그걸 말이라고!
좋은 추억으로...

뒤에 누가 있는 거지?

안녕, 루디

도망쳐!

여기다, 공룡 화석아!

이걸 찾나?

와서 뺏어보시지!

동굴로 피해!

- 아기를 지켜
- 우린 걱정 말고 가

겁쟁이!

난 멀쩡하지롱!

날아올라!
빨리빨리!

- 디에고! 잡아!
- 잡았어!

구멍에 넣고 감아서
한 번 더 묶으면...

지금이야!
당겨!

다음엔 끝장을 보자고

금방 깨어날 거야!
가자!

기다려!

잘한다
용가리 아줌마!

잘 들어
너희가 살 곳은

여기야

커서 아주 크고
살벌한 공룡이 될 거야

너희 엄마처럼!

애 엄마?

우리 애들 잘 부탁해

- 넌 좋은 엄마였어, 시드
- 고마워

- 너희 아기 봐줄까?
- 꿈 깨라

- 싸게 봐줄게
- 좋아, 생각해볼게

좋았어!

절대 안 돼

루디가 죽었어
난 이제 뭐 하고 살지?

간단해
우리랑 같이 가자

저 위로?

돌아갈 생각
해본 적 없어

이젠 여기가
고향 같거든

돌아가면 별종
취급당할 거야

그게 뭘? 우릴 보라고
우린 평범해보여?

잘 있어, 루디

서둘러!
가자, 복숭아

살아있어!

벅?

내가 가서...

그래

누군가는 공룡들을
막아야 하잖아

넌 친구들을 지켜

대장 말인데 들어야지

거의 다 왔어!

루디!

모두 괜찮아?

벅은?

걱정하지 마
자기가 원하는 곳에 있으니까

- 괜찮을까?
- 안 괜찮으면?

아무도 그 녀석은 못 죽여
난 루디가 더 걱정인걸

우리한테 아기 생겨서
불편한 거 알아

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...

난 안 떠나

짜릿한 모험의 삶?
바로 여기야

할 말 준비했었는데
어떻게 보여주지?

내가 강하면서도 여리고
고상하면서도

자상한 걸 말이야

고마워

애들 크는 거
순식간이지?

내 자식들을 봐

어제 태어난 거 같은데
벌써 다 떠나버렸잖아

어제 태어난 거
맞거든?

하루 키우기도
진짜 힘들더라

그래, 아가야
아이스 에이지에 온 걸 환영해!